펌글 / 우종학 교수

교회가 세상을 걱정해야 하는데 세상이 교회를 걱정해야 하는 시대가 되어버렸습니다.망할까 두려워 몸부림을 치는 듯한 모습을 드러내는 대신에 교회는 한 알의 밀알이 썩어져야 한다는 성서의 가르침을 기억해야 합니다. 기득권을 잃을까 노심초사하고 저항하는 모습 대신에, 교세가 줄고 헌금이 줄고 영향력을 잃어도 복음을 지켜내며 망하는 모습이 오히려 백 배의 열매를 거둘 것입니다.교회가 세상을 염려하며 먼저 희생하는 모습을 보여야…

아직도 계급이 존재하는 교회 / 오세준 목사

교회에는 목사를 비롯하여 장로, 권사, 집사 등의 직분이 있다. 교파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한국교회에 있는 직분의 종류는 대동소이하다. 이런 직분을 공식적으로 계급이라고 명시한 교회는 없지만 현실에서 계급으로 느끼는 교인들이 적지 않게 있다. 지나친 표현이거나 오해를 하는 것이라고 말할지 모르지만 언제부터인지 교회의 직분이 암묵적으로 계급화된 것이 사실이다.계급 사회의 대표적인 집단이라면 군대이다. 군인은 복무연한과 능력에 따라…

목사는 제사장인가 / 전재영 박사

최근 대형교회들의 세습 문제가 세간의 비난을 받고 있는 가운데, 감리교단은 세습을 금지하는 법안까지 통과시킨 바 있다. 그러나 이 교단의 대표적인 교회를 비롯해 여러 대형교회들에서 세습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이들은 세습을 옹호하는 근거로 구약시대 제사장직을 들고 있다. 제사장직이 세습됐던 것처럼 목회자의 세습도 문제가 없다는 주장이다. 그런데 이런 논리는 성서에 대한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다. 구약성서에 나타나는 제사장적…

보수 목회자 눈으로 본 차별금지법/ 이국진 목사

동성애를 죄로 간주하는 나는 왜 차별금지법에 반대하지 않는가 어떤 사람들은 선천적으로 동성애 기질을 가지고 태어나는 경우가 있으며, 이 경우 예외를 인정해야 한다고 말한다. 나는 이 경우에도 신앙적 관점에서 여전히 죄로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모두 죄성을 지니고 태어난다. 우리는 모두 탐욕적 성향과 이기적 성향을 안고 태어난다. 선천적으로 도벽을 가지고 태어났다고 해서 도둑질을 정당화할 수 없는…

성경과 성서는 어떻게 다른가요? 아니면 같은 뜻인가요? / 퍼온 글

우리나라에서는 기독교의 경전을 “성경(聖經)”이라고 부를 것인지, “성서(聖書)”라고 부를 것인지, 가끔 논란이 됩니다. 거룩할 “성(聖)” 자에 경서(經書) “경(經)” 자를 쓰면 우리의 경전을 높여 부르는 이름인 것 같고, 거룩할 “성(聖)” 자에 책 “서(書)” 자를 쓰면 그 경전을 조금은 폄(貶)하는 것 같은 인상을 받아서 굳이 성서라고 하지 말고 성경이라고 하자는 주장이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신약전서와 구약전서를 거룩한 경전이라고…

퍼온 글 / 김요한 목사

코로나19 때문에 주일 예배를 공동으로 못 드리는 것으로 인해 신학자, 목사님들 사이에서 설왕설래가 있는 듯하여 제 짧은 소견을 말씀드립니다. 이 논의는 복잡하게 보면 복잡하고, 단순하게 보면 단순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가령, 교회가 주일 예배를 못 드리는 상황이 외부의 박해와 압력에 의한 것인지, 아니면 사회 공공의 유익을 위한 것인지를 구분해보면 됩니다. 만약 교회가 공동 예배를 금지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