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과제 / 이민규 교수

학생들에게 학기 중 배운 내용을 쓰라고 했는데, 한 학생이 적은 내용 오타 수정하고 약간 각색을 해서 나눈다. 내 말에 내가 찔끔 눈물이 난다.ㅠㅠ. 예수님의 말씀을 따르면 행복할까? 당시 제자들은 실제로 매우 고통스러운 삶을 살았다. 예수님을 따르지만 않았어도 그들은 꽤 괜찮은 삶을 살 수 있었을 것이다. 베드로는 어업에 종사하며 중소기업 사장으로, 세리장 삭개오도 로마와 좋은 관계를…

문자적 창조론? / 우종학 교수

문자적 창조론? 창세기 1장에 나오는 히브리 단어 욤은 하루를 가리키는 단어로 읽는게 맞습니다.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첫째날이더라, 이렇게 표현되어 있는데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는 이 하루를 문자적으로 하루가 아니라 긴 지질시대였다고 읽는다면 맞지 않습니다. 첫째, 사실은 말이야, 그 표현은 천동설을 지지하는 표현이 아니란다. 그렇게 마구 왜곡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저자가 지동설을 모르니 천동설의 입장에서…

유신적 진화론? / 우종학

유신진화론의 잘못? 진화론(진화과학)에 대해서 전문성이 별로 없는 분들이 모여서 유신진화론의 잘못을 논했나 봅니다. 얼마나 오래된 이야기인지 모르겠지만 이런 왜곡된 내용들이 개신교 교회의 미래를 망치는 주범이 아닐까 싶습니다. 영어로는 theistic evolution이라고 표현합니다. 진화론이면 진화론이지 유신적 진화론 혹은 무신론 진화론, 그런게 어디에 있습니까? 네 과학적 용어로는 틀린 말입니다. 유신적 상대론, 무신적 상대론이 없듯이, 그리고 유신적 양자론, 무신적…

최태선 목사의 평화의 사람들, ‘종의 길’

헌신 예배 대표기도를 하던 한 집사님이 목사님을 위해 기도하면서 목사님을 ‘주의 종’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러자 목사님이 설교를 시작하면서 앞으로는 자신을 위해 기도할 때 ‘주의 종’이라 하지 말라고 주의를 주었습니다. 자신이 ‘주의 종’인 것은 맞지만 교회를 부대로 치면 목사는 부대장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목사보다 낮은 집사가 목사를 함부로 ‘주의 종’이라고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하였습니다. 그…

새해 말씀 뽑기와 소원헌금, 괜찮은 것인가? / 오세준 목사

언제부터인지 많은 교회에서 송구영신 예배 때 “말씀 뽑기”라는 것을 한다. 성경 구절을 적은 쪽지를 통에 넣고 성도들이 뽑는다. 이렇게 뽑은 성경 구절을 하나님이 새해에 주신 말씀으로 여기는 것이다. 송구영신 시즌이 다가와서 그런지 온라인상에도 말씀 뽑기를 조장하는 영상들이 올라와 있고, 여기에 클릭하면 말씀 한 구절이 나타난다. 호기심에서 한 번은 해볼 성도들도 있을 것 같다. 말씀 뽑기가…

성경적 공동체의 적용과 실천 / 김현진(태안 사귐의 공동체 원장)

해외선교사로 사역하고 있는 신학교 동기 목사님이 최근에 다음과 같은 질문을 저에게 보내왔습니다: “성경은 늘 공동체를 말하고 있으며, 공동체 훈련도 다 잘 받아들이는데, 왜 현장에서는 그 적용과 실천이 어려울까요? 이 문제는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요?” 공동체가 어려운 이유와 공동체 회복의 대안은 다음과 같습니다: 김현진(태안 사귐의 공동체 원장)

‘성도’, 낮은 직급의 용어인가? / 오세준 목사 [새누리교회]

한국인은 호칭에 민감하다. 호칭에 민감하다 보니 과잉 호칭을 사용한다. 호칭 인플레이션 시대에 살고 있다. 과거에는 낯선 사람에게 아저씨, 아줌마라는 호칭을 사용해도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다. 잘 모르는 사람에게는 ‘아저씨’, ‘아줌마’라고 불렀다. 지금은 웬만하면 다 ‘사장님’, ‘사모님’이라고 부른다. 이런 호칭을 사용하지 않으면 존중하지 않거나 하대하는 뉘앙스로 받아들이는 이상한 정서가 형성되었다.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 정도로 과잉…

R. C. 스프로울, ‘기독교의 핵심 진리’ 중에서

사람의 영혼이 살아 계신 하나님을 향한 열정으로 불붙으려면 먼저 그 사람의 이성이 하나님의 성품과 뜻에 관한 지식으로 채워져야 한다.생각 속에 자리 잡지 않은 것은 결코 마음에 자리 잡을 수 없다.영혼을 꿰뚫지 않고 머리로만 신학을 아는 것은 가능하지만, 이성으로 이해하지 않고 영혼을 꿰뚫을 수는 없다.

왜 교회당을 성전이라고 할까? / 오세준 목사

지금은 많이 달라지긴 했지만, 아직도 교회당을 성전이라고 부르는 교회가 많다. 웅장한 교회당 건물을 짓고 성전을 건축했다고 말한다. 그리고 성전을 봉헌한다며 성대하게 예배를 드린다. 이렇게 하는 것을 당연시하는 풍토라서 이에 대한 문제의식이 없다. 오히려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을 이상하게 볼 정도이다. 이것이 과연 성경적으로 옳은 것일까? 오늘날도 이런 건물을 성전이라고 해야 할까? 건물을 성전이라고 하는 것은 복음을…

펌글 / 우종학 교수

교회가 세상을 걱정해야 하는데 세상이 교회를 걱정해야 하는 시대가 되어버렸습니다.망할까 두려워 몸부림을 치는 듯한 모습을 드러내는 대신에 교회는 한 알의 밀알이 썩어져야 한다는 성서의 가르침을 기억해야 합니다. 기득권을 잃을까 노심초사하고 저항하는 모습 대신에, 교세가 줄고 헌금이 줄고 영향력을 잃어도 복음을 지켜내며 망하는 모습이 오히려 백 배의 열매를 거둘 것입니다.교회가 세상을 염려하며 먼저 희생하는 모습을 보여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