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선교사로 사역하고 있는 신학교 동기 목사님이 최근에 다음과 같은 질문을 저에게 보내왔습니다:
“성경은 늘 공동체를 말하고 있으며, 공동체 훈련도 다 잘 받아들이는데, 왜 현장에서는 그 적용과 실천이 어려울까요? 이 문제는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요?”
공동체가 어려운 이유와 공동체 회복의 대안은 다음과 같습니다:
- 구원 받은 신자에게도 여전히 자기중심적인 타락한 본성이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이 본성은 우리를 개인주의와 이기주의, 갈등과 분열을 야기 시킵니다.
- 이 문제를 극복하기 위하여 성령께서 우리 안에까지 오셔서 하나 됨을 위하여 계속 일하십니다. 그러기에 우리도 하나 된 공동체를 이루기 위하여 계속 힘써야 합니다 (엡 4:3).
-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동체가 되지 않는 것은 공동체를 강화하는 성령의 역사보다 개인주의적 편의를 추구하는 육신적인 성향을 따르기 때문입니다. 공동체는 우리의 타락한 본성과 역행되는 삶이므로 가능한 한 그러한 삶을 회피하고자 합니다.
- 그리스도의 몸 된 공동체를 이루기 위해서는 내가 죽어야 하는데, 공동체를 위한 희생과 헌신을 하지 않으려는 태도가 결정적 원인입니다. 결국 내가 죽고 희생하여 공동체가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결코 쉬운 것이 아닙니다.
- 오죽했으면 자기중심적인 죄로 파괴된 공동체를 회복하기 위하여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죽으셔야 했고(“하나되게 하소서.” 요 17:21), 성령께서 각 개인의 마음 안에 까지 오셨을까요?
- 예수님의 십자가가 공동체의 답입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죽으심으로 하나님과 사람, 사람과 사람 사이의 깨어진 공동체가 회복 되었습니다. 십자가는 공동체가 이루어지는 자리입니다. 마찬가지로 내가 죽을 때, 공동체는 살아납니다.
- 골고다 언덕에서 우리의 죄를 대신 지시고 십자가에 못 박히셔서 말할 수 없는 고통을 당하며 죽으신 예수님을 바라보고, 우리도 주님과 함께 온전히 죽고 희생할 때, 용서와 화해하지 못할 사람, 회복되지 못할 공동체가 없을 것입니다!
김현진(태안 사귐의 공동체 원장)